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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포스팅한 날짜가 1월인걸 보니 매우 많은 시간이 흐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1월에 푸념의 글이 집중되 어있는걸 보니 올해의 1월은 유독 힘들었나 보다. 아니면 아직까지 매장에 적응 중 이었거나.
8개월이 지나 9월이 된 지금은 어느 덧 이 매장에 온지 어언 1년 2개월이 되어가고 있고, 내가 매니저로서 일을 한지도 어언 1년 1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시기는 어느세 내가 부점장이라는 직군에 지원을 할 수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었고, 서서히 이를 준비하려 한다.
사실 이 스타벅스 이야기는 손님에 대한 푸념의 글로 쓰는 컨셉의 글이기 때문에, 이 글을 적기전 또 어떤 유형의 손님을 다뤄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생각을 하며 앞서 말했던 유형의 손님들의 글을 다시 되새겨 보았고, 앞의 유형에 대부분의 손님들이 속한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그저 오랜만에 블로그를 방문한 기념으로 근황의 글을 포스팅하고 사라지려 한다.
매장에 적응을 다하고 매장에 오는 손님들에 적응을 다 한탓인지. 사실 이 블로그에 들려 뭔가 푸념을 할 포스팅거리가 없었던건 사실이다. 내 진상손님에 대한 역치가 올라서 이제 어느정도로는 나를 화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손님보다는 같이 일하는 파트너가 손발이 안맞아 짜증이 날 때가 더 많았고, 흔히 말하는 진상손님에게는 그들에게 어디 까지의 서비스를 보여주면 되는지 그 선을 어림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은 기억에 남는 손님이 여럿있는데 그 중하나를 꼽아보고자 한다. 점심러시 타임에 이르기 직전 컴퓨터로 업무를 보기 위해 사무실에 앉아있던 나는 전화를 한 통 받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스타벅스 ~점 입니다."
대게 매장을 오는 전화의 유형은 정해져있다. MD재고안내 / 사이렌 오더 취소 건 / 영업시간 문의 / 기타 등등 여기서 첫 번째 두번 째 같은 사안은 전화로 해결이 되지 않는 유형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여튼. 전화를 얼추 받아보니 MD재고안내와 비슷한 유형의 전화라는 걸 알 수 있게 되었다. 자기가 MD와 음료가 세트로 구성된 기프티콘을 가지고 있는데 사용이 가능하냐고 묻는 것.
스타벅스는 기프티콘의 개념이 잔액권의 개념으로 이용이 되지 않기에, 한 번사용 할 때 기프티콘에 지정된 금액을 전부 사용하여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혹은 딱히 기프티콘의 구성품을 따르지 않더라고 지정된 금액만큼 맞춰서 안의 구성품을 전부 변경할 수 있기에 어떻게 보면 얼마 짜리 상품권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남자의 용건은 이러하였다. 자기가 기프티콘을 가지고 있는데 사용이 가능하냐고 묻는 것. 당연히 사용이 가능함을 안내해 드렸고, 품목변경도 가능함을 알려드렸다. 여기서 문제는 시작되었다. 똑같이 구성을 받고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그러자 나는 기프티콘 명을 물어보았고, 그 남자는 기프티콘의 제목을 말해주었다. 그렇지만 그러면 내가 정확한 액수를 알 수 없었기에 기프티콘에 포함된 구성품이 뭔지 구체적으로 말해주길 요구했고, 그러자 그 남자는 나한테 들리는지 들리려고 하는지 의도한 바는 모르겠지만 짜증스런 목소리로 "시발 내가 이걸 어떻게 알아내는데" 라고 말하는걸 수화기 넘어로 들을 수 있었다.
그 말을 들은 나도 울컥해서 "밑으로 내리면 나온다 미친놈아"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말해줄것을 꿋꿋이 유도하였고, 제품명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원래 MD재고는 유선상 안내가 되지 않지만 빨리 종결내고 싶어 후다닥 확인을 한 뒤 없다고 짧게 대답을 들려주었고 역시나 고맙다는 한마디 없이 전화를 끊어버리는 그. 인성 무엇?
진짜 매장에 방문해줬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어디 면전에서도 그렇게 욕할 수 있나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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